단돈 2달러로 최신 영화를 본다! 유튜브가 스트리밍 방식을 도입, 할리우드 최신작 공급에 나섰다. 할리우드 3대 메이저사인 소니픽처스,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설픽처스가 유튜브와 협력해 영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의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유튜브는 이미 수백만명의 이용자를 확보, 벌써부터 기존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DVD 렌털 업체 넷플릭스에서 지난해 유튜브의 TV·영화 사업부로 거취를 옮긴 로버트 킨클 부사장은 “만약 유튜브에 비디오 상점이 있다고 상상해봐라. 당신이 어딜 가든 영화를 대여하거나 살 수 있는 거다. 이보다 더 획기적인 서비스는 없다””라며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위력을 과시했다. 유튜브는 미국 내 온라인 스티리밍 마켓을 독점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아이튠즈 등의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최근 몇달간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를 끈질기게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유튜브는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상영작을 통해 온라인 비디오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5편의 독립영화 공급에 그쳐 전면적인 사업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당시 유튜브는 점차 영화를 확대할 전망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이번엔 메이저 제작사의 참여와 스트리밍 방식의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차별화된다. 관건은 북미 영화시장의 60%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와 이십세기 폭스, 파라마운트가 언제 이 대열에 합류할지다. 물론, 사향세로 접어든 DVD 사업을 대체할 매출원에 급급한 제작사들로서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 앞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넷플릭스와 애플의 아이튠즈다. 넷플릭스는 월정료를 내면 무제한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아이튠즈는 3~5달러로 24시간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곧 시작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서비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튜브의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겠다”며 조금 더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