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시네마테크 지원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발제와 토론을 맡은 패널들.
‘서울에도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충무로 영화인들과 관객의 오랜 바람을 담은 이 슬로건이 실천의 옷을 입기 시작했다. ‘서울시의 시네마테크 지원을 위한 정책포럼’이 4월26일 서울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공적 기관인 서울시가 시네마테크 지원과 관련된 정책 포럼에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의 포럼에는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서울시의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명세 감독과 이준익 감독이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원하기 위한 연사로 나섰다. 정책과 관련된 본격적인 발제와 토론을 위해서는 허문영 시네마테크 부산 원장과 김혜준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김미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1부 포럼에서는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가 아트시네마의 운영 현황을 보고했다. 이어진 2부의 발제와 토론에서는 시네마테크와 관련된 실질적인 사례와 질문들이 오갔다. 김미경 의원은 “현재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의 근거가 될 만한 별도의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울시의 문화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안승일 기획관은 “2010년 대비 문화예술 관련 예산이 30% 줄었으므로 신규 사업에 투자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예산을 확보하는 서울시의회와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서울시의 입장을 전했다. 포럼을 주최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추진위원회, 서울시의회 김미경 의원쪽은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목표를 세우고 후속 토론회 및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