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프레스 리뷰
2011년도 버전 '투캅스', <체포왕> 첫공개
이화정 2011-04-28

일시 4월25일(월) 오후 2시 장소 롯데시네마 건대

이 영화 오로지 실적 좋은 놈만이 대접받는 무한경쟁시대. 구역이 붙어있는 마포서와 서대문서는 사사건건 비교당하는 탓에 밥그릇싸움이 치열하다. 반칙의 달인으로 악명을 떨치는 마포서 팀장 황재성(박중훈)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잡고 보는 검거 실력으로 실적 1위를 달리고, 그를 이기기 위해 서대문서로 입성한 신임 팀장 정의찬(이선균)은 경찰대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무색하게 오자마자 잡은 날치기범을 재성에게 날치기 당해 실적을 깎아먹는다. 하지만 실적 1등도 꼴지도 피해갈 수 없는 타이틀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올해의 체포왕’! 경찰대 출신이 아닌 재성은 승진을 위해, 속도위반으로 예비아빠가 된 의찬은 포상금 때문에 반드시 체포왕이 되어야만 하는 절실한 상황. 재성과 의찬은 체포왕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뺏고 뺏기는 무한경쟁에 돌입하는데... 경찰 인생 최고의 로또사건 발생! 시간은 2주, 먼저 수갑 채운 놈이...된다! 체.포.왕! 이때, 그들 앞에 승점 2000점짜리 로또 사건이 떨어진다. 그것은 바로, 마포와 서대문 일대를 들썩이게 만든 마포 발바리 사건. 잡기만 하면 지금까지 쌓은 실적을 단번에 엎을 수 있는 막판 뒤집기 찬스가 온 것. 앞으로 시간은 2주. 먼저 수갑 채운 놈이 체포왕의 주인공이 된다! 과연 누가 그 놈에게 수갑을 채우고 체포왕이 될 수 있을까.

100자평

<체포왕>의 설정은 우연찮게도 18년 전 <투캅스>를 떠오르게 한다. 경찰도 실적과 승진에 급급하는 회사원이다. 설정만으로 무리 없는 코믹의 요소들이 충분하다. 박중훈의 익숙한 코믹코드와 조금 낯선 이선균의 도전이 불러일으키는 화음, 임원희를 비롯한 조연배우들의 활약이 아기자기한 웃음을 첨가한다. 영화의 중반부, 밀집해 있는 아현동 주택가를 십분 활용한 볼거리도 꽤나 성공적이다. 문제는 액션과 코믹을 해소한 이후의 전개다. 드라마적인 화해모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대신, 코믹 액션 장르의 템포를 조금 더 밀어붙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화정

더 재미있을 수 있었다. 딱 붙어있는 두 관할서의 실적 경쟁이라는 소재는 흥미롭고, 박중훈과 이선균은 유머와 인간미를 겸비하고 있으며,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마포 발바리 연쇄성폭행사건은 극적 긴장감을 낳기에 충분하니까. 하지만 실제로는 중반부에 맥이 한번 끊기면서 전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는통에 영화를 보고 나서 약간 산만한 잔상이 남아있게 되어버렸다. 가족과 함께 보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친구와 보기에는 약간 애매하지 않을까. 이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