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액션장면은? <뚝방전설> 조범구 감독의 대답은 ‘퀵서비스’ 액션이다. <퀵>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퀵서비스 요원의 액션 소동극이다. 기수(이민기)는 한때 학원가를 주름잡는 폭주족이었으나 이제는 BMW 오토바이를 타고 물건을 배달하러 다닌다. 그는 폭주족 시절 단짝이었던 현직 아이돌 가수 아로미(강예원)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달리다 정체 모를 인물의 협박을 받는다. 미지의 인물이 지시하는 대로 배달을 돕지 않으면, 아로미가 쓴 헬멧이 폭발한다. 조범구 감독은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서울의 모습과 그곳을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떠올리며 <폴리스 스토리>처럼 아슬아슬한 쾌감을 드러내고 싶다는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강남 테헤란로나 명동 한복판, 올림픽대로 등 서울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펼쳐질 추격전이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