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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 필요하다
김성훈 2011-04-11

독립영화전용관/영상미디어센터 효율적 운영을 위한 2차 공청회에서 주장

4대강을 비롯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영화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직접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에서 볼 수 있을까. ‘독립영화전용관/영상미디어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2차 공청회’가 4월6일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영상미디어센터협의회 허경 사무국장은 발제문 발표를 통해 해당 사업들의 독립성 확보와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독립영화 전문가, 독립영화 배급 전문가 등이 포함된 운영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네마 달 김일권 대표는 “특정단체에 1인씩 할당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독립영화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해야” 운영위원회가 실질적인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진위 김도선 사무국장은 “의견 수렴 결과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분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간 논란과 파행을 불러일으켰던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가 독립영화인들의 지지를 얻어 복구될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김의석 영진위 위원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영진위가 직영의 모양새를 갖췄지만 실질적으로 전용관 사업의 주체는 독립영화인들이고, 그들의 참여가 영진위에서 필요하고, 그것 자체를 실현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지만, 공청회에 참석한 영진위 위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김재하 영진위 위원은 “자율적인 운영도 좋다. 그러나 영진위도 공공기관이라는 틀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 예산이나 운영에 대한 규정은 영진위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문화부가 관리하는 것”이라고 독립영화인들의 의견에 반대했다. 이대현 영진위 위원은 “영진위가 미디어교육까지 맡아야 하는지 기본적인 회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새 조타수를 맞아들인 영진위가 어떤 비책을 꺼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