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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완] 관객 위한 이벤트에 신경썼어요
김성훈 사진 오계옥 2011-02-28

‘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의 정수완 프로그래머

“전주국제영화제를 그만두면서 당분간 프로그래머 일은 안 하려고 했는데…. (웃음)”

영화사 백두대간으로부터 ‘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의 취지를 들은 전주국제영화제 정수완 전 수석 프로그래머는 생각을 바꿨다. 3월10일부터 16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는 ‘한일신시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일본국제교류기금이 마련한 영화 이벤트다. “영화적으로 접근해 틀을 짜는 보통의 영화제와 달리 영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행사의 의도에 공감했다.” 그렇게 영화제에 합류한 정 프로그래머는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키워드로 ‘재일한국인’을 떠올렸고 이를 주제로 ‘프리미어’, ‘클래식’, ‘마스터’, ‘루키’ 등 4개 섹션 총 24작품을 꾸렸다”고 전했다.

프리미어 섹션은 개막작인 최양일 감독의 신작 <카무이 외전>(2009), <카멜리아> 등 미개봉 화제작 5편으로, 클래식 섹션은 오구리 고헤이 감독의 <진흙강>,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작은 오빠> 등 재일한국인이 등장하는 여섯 작품으로 구성됐다. 마스터 섹션은 <피와 뼈> <> 등 최양일 감독의 대표작 7편이, 루키 섹션은 재일한국인이자 AV,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온 신예 마쓰에 데쓰아키 감독의 전작 6편이 상영된다. 무엇보다 정 프로그래머는 부대행사를 주목할 것을 권한다. “이번 행사는 관객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모모 큐레이터가 준비한 ‘한국의 시네필, 일본 청춘영화를 말하다’(가제)가 3월13일에 열린다. 윤성호 감독, 가수 오지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패널로 참여한다.” 영화를 통해 우리와 이웃을 조금이나마 알아갈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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