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장 마리 스트라우브, 클레어 드니, 호세 루이스 게린.
전주국제영화제가 ‘디지털 삼인삼색’을 선정해 발표했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영화제 상영과 국내외 배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주영화제의 디지털영화 제작 프로젝트로, 매년 3편의 프로젝트를 선정해 작품당 5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올해는 장 마리 스트라우브 감독의 <후예>, 클레어 드니 감독의 <알리바를 위한 알리바이>, 호세 루이스 게린 감독의 <1900, 이웃 이야기>가 선정됐다. 모두 유럽 출신 감독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아프리카(2008), 아시아(2009), 아메리카(2010)를 거쳐 유럽으로 눈을 돌렸다. 하룬 파로키 감독의 <베스터보르크>,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메모리즈>, 유진 그린 감독의 <편지> 등으로 구성된 2007년 이후 4년 만에 유럽 출신 감독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차이라면 신예 중심이었던 2007년과 달리 이번에는 “오랫동안 꾸준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온 감독들로 꾸려졌다”는 것.
현재 세 작품의 진행 속도는 각기 다르다. <후예>는 이미 촬영 완료했고 영어자막을 제작하고 있다. “두 가지 버전으로 완성됐는데, 길이는 22분 정도”라는 게 유 프로그래머의 설명이다. <알리바를 위한 알리바이>는 곧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클레어 드니 감독이 신작 촬영을 위해 아프리카 수리남에서 로케이션 헌팅하고 있을 때 전주영화제가 제안했다. 클레어 드니 감독은 장편 스탭과 함께 수리남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영화는 2월 완성을 목표로 한다고. <1900, 이웃 이야기>는 현재 아이디어가 나온 상태고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전작의 주요 장면과 새로 촬영한 장면을 활용한 영화가 될 것”이라면서 “2월에 크랭크인한다”고 전했다. 세 작품은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열리는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