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블록버스터 흉작이었다. <아바타>와 <인셉션> <토이 스토리3>를 제외하면 대체 어떤 영화가 기억에 남으시는가. 2011년은 다르다. 블록을 버스터하는 거대한 영화들이 침공을 앞두고 있다. 외계인은 LA(<월드 인베이전>)와 서부시대(<에일리언 & 카우보이>)를 침공하고, 외계인인지 괴물인지 정체 모를 존재는 떡밥으로 우리를 급습한다(<슈퍼 8>). 속편의 역습도 준비하라. “전편은 실패작이었다”고 부르짖는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3>와 감독을 갈아치운 <캐리비안의 해적4>는 물론, 드디어 해리 포터와 지상에서 가장 섹시한 뱀파이어들의 모험이 끝난다. 맙소사. <미션 임파서블4>의 감독은 무려 <인크레더블>의 픽사 천재 브래드 버드다. 또 뭐가 남았냐고? 심지어 올해는 슈퍼히어로가 넷이나 된다. 시작점으로 되돌아가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하는 <토르>에 새로운 히어로인 <그린 랜턴>과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가 가세한다. 가족 관객을 모조리 흡수할 CG애니메이션은 미친 기대작만 모두 여섯편이다. 픽사의 <카2>와 드림웍스의 <쿵푸팬더2> 정도로는 만족 못한다고? 심지어 올해는 ILM이 처음으로 제작하는 CG애니메이션 <랭고>가 공개된다. 다음 장을 넘기는 순간 숨을 쉴 수 없을 것이다.
2011 블록버스터 퍼스트 클래스
2011-02-08
SF, 슈퍼히어로, 속편, 애니메이션의 4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2011년 블록버스터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