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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의 코미디 도전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공개
김도훈 2011-01-20

일시 1월 17일 월요일 오후 2시 장소 동대문 메가박스

이 영화

정조 17년,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짐작한 정조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김명민)에게 사건의 배후를 찾으라는 밀명을 내린다. 수사 첫날부터 자객의 습격을 받은 명탐정은 개장수 서필(오달수)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서필과 함께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각시투구꽃을 찾아 적성으로 향하게 된다. 그 곳에서 그들은 조선의 상단을 주름잡으며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객주(한지민)를 만나게 되는데 비밀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가 드러난다. 1월 27일 개봉.

100자평

어딘가 얼빵한 김명민의 모습을 보는 게 꽤 즐겁다. 마치 이전 영화의 캐릭터를 전혀 떠올리게 하지 못할만큼 그의 적응력은 빼어나다. 영화로 말하자면 <음란서생> <방자전> 류의 자유로운 화법의 코믹 팩션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에 있다. '탐정'이라는 본분에 충실한 재미가 좀 덜 한 느낌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오락영화로서 충분히 즐길만하다. - 주성철 <씨네21> 기자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미스터리를 가졌던 기존의 사극드라마가 아닌 영화로서 승부하는 지점은 코미디와 액션이다. 김명민이 연기하는 탐정의 캐릭터, 그리고 그와 왓슨에 해당할 서필 역의 오달수가 주고받는 호흡은 영화 속 코미디의 8할이다. 오달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김명민은 <내사랑 내곁에>나 <파괴된 사나이>등 그동안 영화에서 보인 모습보다 더 풍부한 활력을 드러낸다. 이들이 쉴새없이 달리고 구르는 액션의 속도감 또한 활극적인 리듬을 지탱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 속 미스터리는 실체에 근접해갈수록, 감당이 어려울 만큼 복잡해진다. 많은 양의 대사와 반복되는 재현을 통해 사건을 묘사하지만 영화보다는 글로 읽고, 다시 관계도를 직접 그려봐야 납득할 만하다. 이해되지 않는 전개가 무리하게 이어지는 후반부는 상당히 지루하다. - 강병진 <씨네21> 기자

일단 콘셉트가 좋다. 공납비리를 둘러싼 국가적 문제야 이미 여러차례 거론됐지만, 그게 탐정의 시선에서 재단된다면, 신선하다. 초반부의 설정은 그래서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보는 즐거움이다. 특히 김명민의 영화로 볼 때,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연기는 주목할 만하다. ‘장준혁’의 장중함보단 ‘강마에’의 고집스러움에 가까운 코믹 연기 덕에 영화의 많은 부분이 생기를 더한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단점은 명확하다. 실학, 천주교 등 새물결이 태동하던 정치적 혼란기에 접어들면서 영화는 중심을 잃는다.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다 오히려 발목이 잡힌 듯, 사건의 진실히 밝혀지는 후반부는 정교함이 떨어진다. 조금 더 단순함의 미덕을 발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이화정 <씨네21> 기자

김명민의 고도의 양식적 연기와 오달수의 본능적인 엇박자 연기 덕분에 여러 장면에서 크게 웃었다. 두 배우의 코미디 연기가 정체된 경우도 없진 않지만 대개는 관객을 압도하기 때문에 그 점에서 웃음의 흥을 깰 정도는 아니다. 사극이라는 외피를 벗겨내고 본다면 한 편의 잘 구성된 시트콤 드라마의 리듬감으로 느껴진다. 또는 시트콤 드라마가 영화를 만나면서 만화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결과적으론 시트콤 드라마가 회마다 편차를 갖듯이 이 영화는 신마다 편차를 드러낸다. 신나고 자유분방하게 시작하여 쾌활함과 식상함을 오가다가 온순하고 평이하게 정리되는 전체의 영화적 완성도에 비추어 보자면, 영화 전체 보다는 장면 몇몇으로 더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 정한석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