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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 페스티벌 즐겨봐요
김성훈 2010-12-13

영화와 음악, 그리고 미디어아트 엮은 문화행사 ‘2010 ATU’

영화를 듣고, 음악을 그리고, 설치미술을 읽는다? ‘2010 ATU’(주관 닷라인 TV, 후원 문화예술진흥위원회)는 영화와 음악, 그리고 미디어아트, 세 종류의 장르를 한데 엮은 문화행사다. 이런 식이다. 12월5일에 먼저 열린 첫 프로그램의 경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이 상영된 뒤, 가수 이아립의 공연이 펼쳐진다. 동시에 이아립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설치예술가 김미나 작가의 미디어아트가 스크린에 상영된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과 두명의 예술가가 함께하는 대화시간이 마련된다. 이아립은 “마침표보다 느낌표와 물음표가 어울리는 시간이었다”고 만족해했다. 이처럼 내년 1월까지 김광진의 음악과 함께 만나는 코언 형제의 <시리어스 맨>,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함께하는 샘 맨데스의 <어웨이 위고> 등 12편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위의 이아립의 말처럼 ‘2010 ATU’는 관객이 좀더 적극적으로 예술 작품을 관람할 것을 권한다. 이 행사를 닷라인TV와 공동 진행하고 있는 KT&G 상상마당 시네마의 진명현 프로그래머는 “작은 극장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관객에게 새로운 동선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은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아립씨의 공연을 찾은 관객이 호기심을 많이 드러내는 등 대체로 만족해하는 것 같다”고 앞으로의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점에서 ‘2010 ATU’는 예술통섭시대에 어울리는 통섭 페스티벌이라 할 만하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dot-line.tv/)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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