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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사랑한 해피엔딩
김용언 2010-11-16

할리우드, 69일만에 구조된 칠레 광부들 이야기 제작열풍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구조 직후의 모습.

“신이 그곳에 있었다. 악마도 그곳에 있었다. 그들은 싸웠고, 신이 이겼다.”(칠레 광부 마리오 세풀베다) 지난 8월5일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이 붕괴하며 33명의 광부가 지하 622m 깊이에 매몰됐다. 그리고 69일 뒤, 그들은 차례차례 구조 캡슐 위에 올라타 지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22시간에 걸친 구조 생중계는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시청자에게 엄청난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후 광부들은 각종 레드 카펫 행사, TV 출연, 축구 경기, 마라톤 경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 ‘올해의 인물’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들의 감동적인 69일간의 드라마를 영화화하는 계획까지 더해졌다.

먼저 할리우드에서는 TV영화와 극작용 영화 모두를 염두에 둔 채 접근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론 하워드, 마돈나, 안젤리나 졸리 등이 감독 혹은 프로듀서 물망에 올랐다. 두 번째로는 포르노영화 <33명을 삼킨 광산>이 있다. ‘광산’을 뜻하는 스페인어 ‘Mina’는 요부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고. 감독 레오나르도 바레라는 “스크린 위에서 광산 내 집단 섹스를 보여줄 건 아니다”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극화된 묘사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안토니오 레시오의 극영화 <산호세의 33명>이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이 영화는 광부들의 생존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기획되기 시작했고, 33명 모두 구조된 지 5일 뒤 산호세 광산 근처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촬영을 마치고 미국과 유럽 내 배급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관계자 사이에서는 “당신은 바깥 풍경을 봤다. 이제 그 안에서의 삶을 들여다볼 차례다”라는 태그라인과 함께 티저 트레일러가 이미 공개됐다고 한다. 해피엔딩이 예정되어 있는 감동 휴먼드라마, 흥행은 보장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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