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29일/국립극장 달오름극장/출연 정보석, 김정균 등/02-596-0601
월·화요일 밤 안방극장의 맞수(?)가 연극판에서도 만난다. <자이언트>의 조필연 역의 정보석과 <성균관 스캔들>의 늦깎이 유생 안도현 역의 김정균이다. 두 배우가 함께 서는 무대는 국내 대표 희곡 오영진 원작의 <맹진사댁 경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新시집가는날>이다. 여기서 정보석은 늠름하다기보다는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한 ‘날라리’ 미언으로, 김정균은 비굴하고 잔꾀에 능한 ‘촐랑’ 맹진사로 변신한다. 얼굴도 보지 않고 신랑감으로 떡하니 골라온 대감 자제가 고자라는 해프닝 속에 맹진사의 최측근이 새로운 인물로 등장해 가문 따지고, 예물 따지는 현재의 결혼풍습을 풍자한다. 여기에 20여명의 무용수가 벌이는 화려한 춤사위는 깊어가는 가을에 고전의 유쾌함을 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