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최고의 노래방, 사직구장
꼴데 자이안쓰, 지금 가을야구 하고 있다 아이가. 맹색이 구도인데 사직구장에 안 가볼 수 없재? 영화제 흥행 최대의 적이라꼬? 뭐 어쩌라고? <부산갈매기>를 3만명이 떼로 부르는 광경을 직접 보면 영화는 시시해질 끼다. 문제는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한다는 건데…. 쩝.
2. 다대포, 송도, 송정 해변가
광안리, 해운대 말고도 갈 해변가가 많다. 부산 서부권을 대표하는 다대포, 송도 해변가는 올해 새롭게 변신했단다. 해운대와 가까운 송정 해변가도 있다. 바닷바람이 제법 쌀쌀하니 “오빠야, 나 추워”라는 말에“가스나야 따시게 챙기 입으라고 했잖아”라고 면박주지 말고 미리 대비하자.
3. 부산의 맛, 밀면
부산 하면 밀면, 밀면 하면 부산 아이가. 부산까지 내려왔는데 밀면 한 그릇 말아먹고 올라가야재? 개금골목시장의 개금밀면, 남포동의 가야할매밀면, 국제신문사 근처의 국제밀면(에서는 비빔밀면이 쥑인다) 등 입맛대로 찾아가면 된다. 면이 입안에서 착착 감긴다.
4. 유람선 타고 오륙도 보자
밤에 부산 야경을 보고 싶나? 그라믄 미포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믄 된데이. 코스는 ‘해운대-동백섬-광안대교-이기대-오륙도-해운대’고, 요금은 대인 1만3천원이다. 3년 전 이영진 기자와 김도훈 기자가 밀월을 즐겼다는 그 유람선이다. 믿거나 말거나~.
5. 남포동 구제거리 & 보수동 헌책방골목
까리한 가스나와 머스마들은 이기 다 있네. 거~가 어데냐고? 남포동 구제거리랑 보수동 헌책방골목 아이가. 마, 거기도 안 가보고 지금까지 뭐했노? 부산 내려갈 때 빈 캐리어 하나 더 가꼬 가는 것, 잊지 말그라.
6. 제6회 부산세계불꽃축제
영화제가 끝난 다음주부터 제6회 부산세계불꽃축제가 시작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불꽃들이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대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10월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7. 달맞이고개 너머로
해운대의 복잡스러움이 지겹재? 미포육거리에서 송정검문소에 이르는 달맞이고개 너머를 추천한다. 부산 시내와 해운대 백사장이 한눈에 보이는 해월정도 있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해동용궁사, 추리소설 팬들을 위한 추리문학관 등 한적하면서도 볼 만한 게 많데이~.
8. 관객숙소 아르피나 방팅
“혼자 영화 보는 것도 서러운데 맛집 돌아다니고 싶을 땐 부모까지 원망하게 되더라.” 모태 솔로 신애필씨의 말이다. 올해는 전국구 시네필의 집결지인 아르피나(관객숙소)에서 방팅에 도전해봐라. 혹시 아나, “오빠야~” 소리 들을지.
9. 부산시티투어
“부산은 처음인데 어디부터 둘러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걱정할 거 없습니데이~. 부산 곳곳을 돌아다니는 부산시티투어가 있어요~. 코스도 ‘해운대코스’, ‘태종대코스’, ‘도시순환코스’, ‘을숙도 자연생태코스’, ‘야경코스’로 다양하고, 1만원짜리 1일 탑승권으로 하루 종일 탈 수 있습니데이~.
10. 영화와 미술을 한자리에서 흡수한다. 부산 비엔날레
올해는 해운대에서 비엔날레도 즐길 수 있다. 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재를 조망하는 특별전도 연다는데, 아시아 영화인 발굴의 메카인 영화제의 분위기와도 묘하게 닮은 구석이 느껴진다. 11월20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