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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전의 승자는 <시라노>
김성훈 2010-10-04

<시라노; 연애조작단> 추석 연휴 극장가 흥행 1위, 총 관객 수 전년대비 40만명 증가

<시라노; 연애조작단>

결국 추석 연휴의 승자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었다. 지난 9월16일에 개봉한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개봉 첫주 약 26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기록해 <무적자>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 3D>에 이은 3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20대 여성 관객의 입소문에 힘입으면서 2주차에는 약 43만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9월30일 저녁 현재까지 관객 수는 약 134만명이다. 이 수치는 2위 <무적자>의 약 125만명, 3위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 3D>의 약 99만명, 그리고 이들보다 한주 일찍 개봉한 <해결사>의 약 162만명과 큰 차이가 없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추석 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하긴 했지만 다른 영화들 역시 그만큼 관객을 불러모았다는 말이다.

CJ CGV 이상규 홍보팀장은 “시장을 주도할 만한 작품이 없어 예상했던 결과”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비해 총 관객 수는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길었다는 9일간의 연휴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48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0만명이 증가했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 역시 “올해 추석은 개봉영화들이 관객을 골고루 불러모은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많은 관객을 만족시킨 영화도 없었다. 맥스무비에서 실시한 ‘추석 연휴 동안 관람한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이라는 설문조사에서 관객의 63.6%가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것도 그 때문이다.” 추석 연휴 동안 시장을 주도한 영화가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상규 홍보팀장은 “추석 대전이라 불릴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영화가 개봉했고, 액션,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가 개봉해 관객이 취향에 따라 골고루 분산됐다”고 설명했다. 승자는 있으나 대박은 없었던 추석 연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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