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퇴임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마지막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9월7일 서울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는 10월7일부터 15일까지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67개국 308편이 상영된다. 그중 월드프리미어 10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52편 등 총 155편으로 지난해 144편보다 11편이 늘었다. 개막작은 <붉은 수수밭> <영웅> 등을 연출한 장이모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 문화혁명시대를 배경으로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폐막작은 타이의 위시트 사사나티엥, 일본의 유키사다 이사오, 한국의 장준환이 모여 ‘사랑’을 주제로 만든 옴니버스영화 <카멜리아>다. 부산시에서 지원하고 부산에서 촬영이 진행된 프로젝트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화 예매가 올해부터 처음 선보인다. 김동호 위원장은 “관객이 이전보다 훨씬 더 편리하게 영화를 예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안필름마켓의 온라인스크리닝도 눈에 띈다. 아시안필름마켓의 남동철 실장은 “국내외 제작, 투자, 배급 관계자들이 좀더 편리하게 영화를 보고 여유있게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참가자에 한해 9월6일부터 온라인 스크리닝 홈페이지(http://os.asianfilmmarket.org)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배우 김지미의 한국영화회고전,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프랑코 정권기 스페인 걸작전’, 한국-체코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체코영화는 지금’, ‘쿠르드시네마, 지배당하지 않는 정신’ 등의 특별전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 배우 아오이 유우, 줄리엣 비노쉬, 탕웨이,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 등 해외 게스트들이 대거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