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피플 > 후아유
[who ara you] 김은혜
김도훈 사진 백종헌 2010-09-07

페이크 다큐 프로그램 <UV신드롬>

-<UV신드롬>의 매니저 역할로 확 떴다. =적응이 안된다. 별안간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겁도 난다. 길거리에서 알아보고 사인해달라는 분도 있는데 아직 사인이 없다. 부끄러워서 사인 같은 거 못 만들겠다.

-<UV신드롬>은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건가. =세윤 오빠쪽에서 오디션을 많이 했는데도 매니저 역할에 적절한 배우를 못 찾았다더라. 알음알음 소속사에 연락이 와서 오디션에 갔다가… 금방 촬영에 들어갔다. 처음엔 머릿속이 백지상태였다. 내 인생 처음 고정으로 일한다는 부담감과 UV의 인기가 주는 부담감이 엄청났다.

-유세윤의 천재적인 애드리브는 어떻게 받아치나. =받아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촬영할 때마다 웃음이 나와서 힘들다. 웃으면 NG 아닌가. 그런데 내가 웃음을 못 참는 게 보여서 더 재미있다고들 하더라. 처음엔 비중이 거의 없었는데 천천히 늘어났다.

-어떻게 배우를 시작했나. =2004년 미스빙그레미인대회에서 1위를 했다. 원래 이 대회에서 1위를 하면 주최쪽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준다. 2003년 1위는 한효주였다. 그런데 내가 당선된 해부터는 밀어주지도 않고, 심지어 다음해에는 대회가 아예 폐지됐다.

-어릴 때부터 연예계에 들어오고 싶었나. =6살 때부터 무용을 하다가 그만두고 연기에 뛰어들었다. 잡지, 지면광고, 드마라 단막극 등을 조금씩 했는데 너무 힘들고 잘 안 풀렸다. 포기하려고 마음먹던 차에 <UV신드롬>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거다. 한번 포기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일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언제나 영화다.

-왜 꼭 영화를 하고 싶은가. =지금 서일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중이고 마지막 학기만 남겨두고 있다. 학교 다니면서 학생 단편을 스무편 이상 찍었다. 연기도 하고 편집도 하면서 영화의 매력을 알게 됐다. 매니저에게도 그랬다. 죽어도 영화는 꼭 해보고 죽겠다고.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악마 같은 여자를 연기해보고 싶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에도 꼭 출연해보고 싶다. 보통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자극적이고 센 영화가 좋다.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