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들이 사고를 쳤다. 디즈니와 픽사가 제작하고 리 언크리치가 연출한 3D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3>가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흥행수익을 달성했다. 지난 8월13일 디즈니의 발표에 따르면, <토이 스토리3>는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통틀어 9억2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그전까지 애니메이션 흥행순위 1위였던 <슈렉2>는 9억198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토이 스토리3>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봤을 때, 심지어 디즈니의 필모그래피 전체에서도 흥행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6년작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이 10억6617만9725달러로 1위, 팀 버튼의 2010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10억2429만7771달러로 2위, 2007년작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9억6099만6492달러로 3위다.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역사상 전세계의 흥행순위를 보더라도 <아바타>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 이어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이 4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5위,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8위, <토이 스토리3>가 9위에 랭크됐다. <토이 스토리3>는 이 목록에 포함된 유일한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6월18일 미국에서 처음 개봉한 이래, <토이 스토리3>의 흥행기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8월8일 주말 기준으로 미국 내 <토이 스토리3>의 수익은 3억9638만7342달러다. 이는 미국 내 기준으로 4억4122만6247달러를 벌어들인 <슈렉 2>의 1위 기록에 조금 미치지 못했음을 뜻한다. 아마도 8월이 끝나기 전에 이 기록 역시 뒤바뀌지 않을까. 심지어 11월2일엔 <토이 스토리3>의 블루레이와 DVD도 출시된다. 이 부문의 신기록은 어느 정도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