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피플 > 사람들
[김상철] 이 영화는 저의 소명입니다
이주현 2010-07-26

<잊혀진 가방>을 연출한 김상철 목사

“불신자들이 보더라도 좋아할 만한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그들도 영화를 보고 한 가지는 느끼지 않을까.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대전 가수원장로교회의 김상철 목사가 기독교 다큐멘터리 <잊혀진 가방>을 만들었다. <잊혀진 가방>은 아프리카로 선교활동을 떠난 선교사들의 삶을 좇는 다큐멘터리다. “영국의 어느 선교단체 지하창고에 선교사들이 남겨놓은 오래된 가방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가방을 찾으러온 주인은 없었다고 한다. 왠지 영국에 가보고 싶어졌고, 가방의 주인도 만나보고 싶었다.” 김상철 목사는 기독교 관련 영상을 제작하는 영상 사역을 통해 배우 권오중을 알게 되고, 그에게 선교사들의 가방 얘기를 꺼냈다. 권오중은 흔쾌히 영국행에 응한 것은 물론, 부탁한 것도 아닌데 가수 이현우를 파트너로 데려왔다. 그렇게 권오중과 이현우는 <잊혀진 가방>에 합류했다.

시작은 좋았으나 이후 고생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김상철 목사는 선교사들의 자취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콩고, 우간다, 세네갈, 기니비사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돌아다녔다. “콩고의 완바에서 네보봉고로 가던 때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정글을 빠져나오고 있었는데 어둠이 찾아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왔다. 나와 오토바이 운전수 사이로 화살이 휙 지나갔다.” 그는 생명의 위험을 느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새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은 이미 세워놓았다. 선교사에 이어 알코올·마약 중독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침 올해가 안식년이라 영화 찍기에는 더없이 완벽한 상황이다.

관련영화

관련인물

사진제공 파이오니아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