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악기의 뒷받침없이 첼로만의 향연을 들을 기회다. 그것도 1대가 아니라 12대.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음색을 갖고 있다는 첼로. 한 무대 위에 12대의 첼로를 늘어놓고 연주를 한다면 그 느낌은 어떨까?
베를린 필 12첼리스트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2년에 한번씩 오는 반가운 친구들이다. 첫 여성 멤버를 영입한 2008년 내한에 이어 올해는 여성주자가 한명 더 합류한다. 12첼리스트는 1972년 결성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하의 앙상블이다. 그런데 왜 12첼리스트냐고? 사실 베를린 필의 첼로주자는 모두 13명이다. ‘12’라는 숫자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관례상 한명씩 돌아가면서 불참한다.
7번째 내한인 이번 공연에서는 합창곡으로 유명한 폴랑의 <인간의 얼굴>, 바흐의 <푸가의 기법>, 피아졸라의 <천사 시리즈>와 영화음악, 샹송 등 왕성한 식욕을 과시할 예정이라고.
7월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368-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