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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 제트를 영접하라
이주현 2010-06-21

펑크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런어웨이즈> 개봉 맞춰 헌정공연 준비

시계 이름 같기도 하고, 휴대폰 이름 같기도 한 갤럭시 익스프레스(이주현, 박종현, 김희권)는 2006년 결성된 펑크 록밴드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심장을 들었다 놓는 화끈한 공연으로 홍대 주변에서 유명한 밴드로, 2009년에는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음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들의 이름이 영화팬에게 널리 알려진 건 아무래도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다룬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 덕분일 텐데, 이번에는 영화 <런어웨이즈>의 개봉에 맞춰 조안 제트 헌정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런어웨이즈>(6월24일 개봉)는 여성 록뮤지션 조안 제트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리더 이주현은 “가까운 일본만 해도 조안 제트는 엄청나게 인기있는 뮤지션인데 한국에선 앨범도 나온 적이 없다. 히트록 <아이 러브 로큰롤>(I Love Rock’n Roll)만 유명하지 조안 제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이번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조안 제트를 알리고 싶다”고 헌정공연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조안 제트는 1975년 결성된 10대 여성 록밴드 ‘런어웨이즈’의 리더였으며, 밴드 해체 뒤 ‘조안 제트와 블랙허츠’라는 밴드를 꾸려 <아이 러브 로큰롤>을 히트시킨 여성 로커다. “멋있지 않나. 런어웨이즈가 해체되고 조안 제트는 술과 마약으로 엉망진창으로 살았다는데 그 뒤 재기에 성공한다. 사실 밴드가 해체되면 무지 슬프다. 골치 아프고. 그런데 할머니가 된 아직까지도 펑크 뮤지션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좋은 선배라 생각한다. (웃음)”(이주현)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조안 제트 헌정공연은 7월3일 홍대 근처의 클럽 ‘사운드 홀릭’에서 열린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룩 앤 리슨, 락 타이거즈, 슈퍼8비트 등 네팀이 공연에 참여한다. 각 밴드들은 조안 제트의 <아이 러브 로큰롤>을 자신의 색깔에 맞게 연주할 예정이며,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가수 정인과 함께 무대를 꾸밀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