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24일 새벽 강남에 자리한 한 건물 주차장. 빠르게, 그리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막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한쪽 구석에는 간이식당이 차려지고 발전차가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몸놀림은 더 빠르게 흘러간다. 지난해에 이은 ‘2010 굿 다운로더 캠페인’(주최 영화진흥위원회,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 주관 굿 다운로더 캠페인본부)의 CF촬영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난해 굿 다운로더 캠페인이 굿 다운로더의 개념을 알리는 것이었다면 이번 캠페인은 굿 다운로더의 실천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 ‘사랑한다면 행동으로 보여주세요!’라는 내용으로 안성기, 박중훈 공동위원장과 배우 박해일, 수애, 유승호, 정재영, 한예슬로 구성된 2010 스타 서포터즈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대가없이 CF 촬영에 참여했다. 안성기, 박중훈 공동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준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또한 굿 다운로더 캠페인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빡빡한 일정에 지쳐가는 배우들을 독려했다. 이날 촬영한 CF는 6월 말부터 극장과 케이블TV, 온라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박중훈 한국영화가 어려움을 겪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불법 다운로드가 큰 몫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극장에서 봐주고 부득이 놓친 영화를 다운로드로 볼 경우엔 합법적인 다운로드로 건전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박해일 막상 불법 다운로드로 보면 화질이나 바이러스 등 불편한 점이 많다. 합법적인 다운로드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좀더 좋은 한국영화의 탄생에 기여할 것이다.
정재영 앞으로도 한국영화를 지금처럼 많이 사랑해주시고 건전한 다운로드를 통해 굿 다운로더가 되어주길 바란다. 사랑은 표현할수록 커지듯이 합법적인 다운로드로 영화 사랑을 표현해주길 바란다.
한예슬 불법적인 다운로드는 가격은 저렴할지 몰라도 양질의 한국영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좋은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 또한 한국영화산업의 발전과 기여하는 마음에 모두가 양질의 문화를 즐기길 바란다.
수애 불법 다운로드는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과 같다. 더 많은 좋은 영화를 위해 합법적인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유승호 저를 포함한 영화인들은 촬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노력을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불법 다운로드는 이제 그만해주셨으면 좋겠다.
안성기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고 쉽게 보는 유혹도 있겠지만 창작의 미래를 위해서나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같이 책임을 지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생각을 바꿔서 좋은 일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