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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지구 종말 전에 전용관 마련해야겠죠”
이주현 사진 씨네21 사진팀 2010-05-24

서울아트시네마 8주년 기념 영화제 준비하는 김성욱 프로그래머

“동시대 영화와 함께 미래로 나아갔으면 한다.”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가 5월18일부터 25일까지 개관 8주년 기념 영화제를 연다. 21세기에 등장한 영화 중 상업성이 적다는 이유로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작품 8편이 영화제 기간 동안 소개된다. 상영작은 <사라방드> <침입자> <리댁티드> <안나와의 나흘 밤> <승리> <테트로> <누신젠 하우스> <금발 소녀의 기벽> 등이다.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21세기의 베스트 영화들이 어떤 판단에 의해 개봉이 안되고 수입이 안되는지 질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상영작 8편 중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리댁티드>다.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리댁티드>가 “개봉 당시 일부 장면이 삭제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누가 자의적으로 정보를 삭제하고 편집하느냐, 리댁티드(Redacted: 수정하다, 편집하다)하느냐의 얘기도 할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리댁티드>는 이라크전에서 미군이 자행한 강간, 몰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영화다.

개관 8주년 기념 영화제를 준비하며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10년을 향해 달려가는 서울아트시네마의 모습까지 그리고 있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셈이다. 공교육에서 무상급식, 무상교육이 이뤄지는 것처럼 우리도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젊은이들이 영화를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공적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생각이다.” 서울아트시네마의 또 다른 계획은 3, 4년 동안 꾸준히 얘기해온 전용관 마련이다. “2012년이면 서울아트시네마가 열살 되는 해다. 지구 종말이 오기 전에는 가능해야 할 텐데.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