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휴업했던 그들이 다시 돌아온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지난 1월30일 휴관식을 가졌던 미디액트는 서울 상암동에 둥지를 틀어 5월14일에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고, 지난해 12월30일 간판을 내렸던 인디스페이스는 5월 중에 온라인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영화진흥위원회는 두 단체와의 위탁 운영 계약을 공모제로 전환했고, 그 결과 새 사업자가 선정됐다.
미디액트 김명준 소장은 “영진위가 형식적으로 미디어센터를 운영하는 셈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공공서비스를 포기했다고 볼 수 있다. 잘못된 공모과정에 항의하는 한편,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공공서비스를 앞으로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준비를 해야 했다”고 상암동 미디액트 개관 배경을 설명했다. “퍼블릭 액세스와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 미디어 교육은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며 그에 더해 이용자들과 함께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미디어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려 한다.”
인디스페이스는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인 인디플러그와 함께 독립영화 온라인 개봉관을 준비하고 있다.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소장은 “웹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쉽다. 현재는 온라인 개봉관이 어떤 모양새를 갖추어야 하는지 토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디스페이스는 블로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독립영화 온라인 개봉관의 접점을 찾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영화를 일방적으로 상영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영화를 보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이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의 결합이 필요한 것 같다.” 인디스페이스는 5월 중 온라인 개봉관을 오픈해 첫 번째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