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가 액션 어드벤처의 주인공으로 활약합니다. 워너브러더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영원한 병사들>(Leonardo da Vinci and the Soldiers of Forever)의 제작을 알려왔습니다. ‘디카프리오’가 아니라 ‘다빈치’의 그 레오나르도 말입니다요. 네, 다빈치가 영화에 등장한 적은 없지 않죠. 멀리 볼 것 없이 <다빈치 코드>에선 다빈치 작품 속 비밀을 푸느냐 마느냐가 영화를 전개시킬 원동력이었고, <허드슨 호크>의 핵심은 다빈치가 연금술에 사용했다는 수정체를 찾는 것이었으니까요.
이번엔 이런 ‘언급’ 차원 정도가 아닙니다. 다빈치가 무려 비밀조직의 멤버가 되는가 하면, 성서에 나오는 악마와 맞장뜨고, 잃어버린 문명을 발견하는 거대 임무를 수행하며 숨겨진 요새에서 타락천사와 대결도 불사합니다. 화가 외에도 다빈치가 발명가이자 엔지니어 건축가, 수학자로도 활약했으니 이 정도 임무쯤이야 얼마든지 상상 가능하다고요? 얼핏 봐도 이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주인공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놔도 가능할까 싶은 초특급 미션 같아 보이는데요. 어쨌든 탐정 셜록 홈스를 액션 <아이어 맨>의 영웅 스타크처럼 성공적으로 바꾼 워너브러더스로선 이제 역사 속 인물 모두가 어드벤처물의 주인공으로 치환 가능해 보이기 시작했나 봅니다. 다빈치를 이렇게 뛰고 구르게 만드는 것도 모자라 다음 프로젝트로 벌써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어드벤처물까지 이미 구상에 들어갔다니 말입니다. 주연 자리 꿰차려면 책상 앞에 있는 셰익스피어라도 액션 기본기부터 마스터하고 와야 할 판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