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가 박스오피스를 평정했다. 팀 버튼 감독의 3D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3월 첫째 주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위도 그냥 1위가 아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개봉 첫 주말에만 무려 1억 1639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미국 역대 3월 개봉작들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이며, 지금까지 팀 버튼이 연출한 작품 중에서도 최고 기록이다. 경쟁상대가 만만했던 것도 아니다. 리차드 기어 주연의 <브루클린 피아니스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셔터 아이랜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캅 아웃>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경쟁했지만 모두 무릎을 꿇었다. 3D로 제작된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훌쩍 자란 앨리스의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모험을 담고 있다. 조니 뎁이 모자장수로 출연하고, 헬레나 본햄 카터, 앤 해서웨이, 미아 와시코우스카 등이 출연한다. 영국작가 루이스 캐롤의 동명 동화가 원작이다.
리차드 기어, 돈 치들, 에단 호크, 웨슬리 스나입스 등이 출연하는 <브루클린 파이니스트>는 2위로 박스오피스에 새로 진입했다. <브루클린 파이니스트>는 각기 처한 상황이 다른 3명의 브루클린 경찰들의 얘기를 다룬 범죄액션 영화다. <트레이닝 데이> <더블 타겟> 등을 연출한 안톤 후쿠아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와 2위였던 <셔터 아일랜드>와 <캅 아웃>은 각각 3위와 4위로 하락했다. 2주간 1위 자리를 지켰던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그 외 개봉 12주차를 맞은 <아바타>는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주 3위였던 브렉 아이즈너 감독의 <크레이지>는 개봉 2주 만에 6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