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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액션] 채플린이 3D 애니로 부활?
이화정 2010-01-19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찰리 채플린 프로젝트>

<아바타> 보셨나요? 안경대가 뻑뻑해서 보는 내내 거슬린 경험 있으시죠. 자, 이젠 전용 입체안경이라도 구매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3D 기술력이 이제 과거의 캐릭터까지 되살려내는 마당이니까요. 첫 대상은 무성영화 시대 최고의 스타 찰리 채플린입니다. 일명 <찰리 채플린 프로젝트>. 인도 영화사 DQ엔터테인먼트와 프랑스의 미디어그룹 메소드 애니메이션, 프랑스 독립영화사 MK2가 공동 제작하는 이 3D애니메이션은 제작비만 1150만달러(약 129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극장용 3D 애니메이션과 TV시리즈의 캐릭터로 만들어지며, 편당 6분짜리 에피소드로 총 104편이 제작됩니다. 채플린을 상징하는 헐렁한 바지, 중절모, 콧수염 그리고 지팡이는 그대로. 내용은 채플린이 직접 연출, 출연한 70여편의 단편영화 내용을 다양하게 섞는다니, 실사 때 보던 것과는 또 다른 에피소드들이 만들어지겠군요. 다행히 원작처럼 무성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집니다. ‘침묵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유성영화의 도래에 반대했던 채플린입니다. 비록 영화사의 발전하는 기술력에 ‘이용’당하지만, 침묵만은 지킬 수 있겠군요.

메소드 애니메이션쪽 말로는 “지금껏 한번도 본 적 없는 전혀 색다른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질 거라고 호언장담입니다. 아톤 소마크 대표는 “오리지널 채플린 영화의 세계를 이해하고 그래픽 컨셉을 잡는 데만 1년 이상을 쏟아부었다”며 “우린 채플린을 현대적인 상황에 불러오려 한다. 그렇다고 채플린의 시적이고, 천진한 시각을 버리지는 않는다”고 전합니다. 평가는 완성 뒤로 돌리기로 하죠. 이 시점에서, 여러분이 3D로 부활시키고 싶은 다음 배우는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