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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모르는 탐정
이다혜 2010-01-07

<성녀의 구제>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재인 펴냄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나오키상을 안긴 <용의자 X의 헌신>에서처럼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가 주인공으로 나온 갈릴레오 시리즈. 유가와 마나부는 원래 단편으로 시작했을 때보다 드라마와 영화판에서 유가와 역을 연기한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닮아가는 인상이고, (원작 소설에 없었으나 드라마판에서 만들어진 뒤 구사나기보다 더 비중있는 역이 된) 여자 형사 우쓰미도 소설판 정식 데뷔를 한다.

IT회사 사장 마시바 요시다카가 혼자 있던 자택에서 독극물에 중독되어 사망한다. 형사 구사나기는 숨진 마시바와 내연의 관계인 와카야마 히로미를, 구사나기의 후배 우쓰미는 사건 당일 여행을 떠나 있던 마시바의 아내 아야네를 의심한다. 구사나기가 범인일 가능성이 있는 아야네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챈 우쓰미는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에게 불가능해 보이는 범죄의 해법을 구한다. 그와 동시에 살인을 저지른 동기가 드러난다. 누가 범인인지는 첫장에 이미 독자에게 알려지고, 그 방법 또한 은근슬쩍 밝혀진다. 다만 유일하게 가능한 방법이 불가능한 상황. ‘성녀의 구제’라는 제목의 뜻이 꽤 흥미롭다. 결코 입증이 불가능해 보였던 범죄의 결정적 증거를 찾게 되는 과정과 그 이유는 히가시노 게이고 스타일의 멜로드라마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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