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할리우드 한해 티켓 판매가 100억달러를 넘었습니다. 이는 할리우드 역사상 처음 수립된 기록입니다. 연휴 때문이다, 티켓 판매 가격 상승 때문이다, 라고 아무리 돌려보아도 확실히 놀라운 수치입니다.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이 발표한 흥행영화10은 다음과 같습니다. 1위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4억211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올 한해 개봉한 500여편 작품 가운데 북미 개봉작 중 최고수익을 기록했습니다. 2위는 시리즈물의 최강자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입니다. 애니메이션이 두각을 나타낸 한해인 만큼 3위는 디즈니의 3D애니메이션 <업>이 차지했습니다. 4위에는 신드롬으로 번진 하이틴 뱀파이어 시리즈 <뉴문>이 올랐군요. 개봉 첫날만 7270만달러를 차지해 역대 오프닝 스코어 최고 기록도 세운 작품입니다. 5위는 코믹영화 <행오버>로 국내에선 개봉하지 않고 DVD로 직행한 작품입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 <아바타> <몬스터 vs 에이리언>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 <블라인드 사이드>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블라인드 사이드>의 성공으로 잊혀졌던 배우 샌드라 불럭을 올해를 빛낸 배우 1위에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톱10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지만 실속있는 배급으로 주목할 만한 작품도 있습니다. 바로 소니와 QED 인터내셔널이 제작한 <디스트릭트9>과 파라마운트의 <파라노말 액티비티>였죠. 물량 마케팅이 굳어진 할리우드 마케팅 풍토에 ‘외계인 출입금지’라는 특이한 포스터로 주목을 끈 <디스트릭트9>이나, 대학가에서 심야 프리미어 상영으로 화제를 모은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고무적인 경우가 아닐 수 없죠. 2010년으로 넘어온 <아바타>의 북미 흥행 스코어는 대략 5억달러를 깰 것이 기대됩니다. 2010년 할리우드 기록도 기대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