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2009년 12월30일 오전 간판을 내렸다.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2009년 12월30일 오전 간판을 내렸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위탁 운영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2009년 12월31일까지 독립영화 전용관을 운영키로 한 인디스페이스는 늘샘 감독의 <노동자의 태양>을 마지막으로 2년2개월 동안의 운영을 마쳤습니다. 영진위가 사업자 선정 방식을 공모제로 전환키로 했다지만, 이런저런 정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디스페이스는 쫓겨난 셈이지요. 독립영화야 내년에도 다른 극장에서 상영될 겁니다. 하지만 독립영화 배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인디스페이스의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것이지요.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는 인디스페이스 친구들의 다짐이 하루빨리 현실화되길 바랍니다.
2014년까지 한국영화는 연평균 1.9%의 소폭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네요. 영화진흥위원회는 최근 ‘2010∼2014 한국영화 흥행구조 및 시장규모 예측’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10년에는 향후 5년간 연평균 5.2% 성장할 것”이며 “외국영화 관객 수는 향후 5년간 매년 2~3%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영화시장의 총관객 수는 “외화 관객 수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관객 수의 증가로 인해 2010년 1억5천만명을 넘어 2014년에는 약 1억7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과거 흥행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시계열 분석에 의한 통계라는 점이 좀 마음에 걸리네요. 지난 10년 동안 오르락내리락 급변했던 수치들을 감안하면 이같은 결과를 마냥 믿을 수는 없지요. 외려 영진위가 덧붙인 것처럼 이 통계는 앞으로의 전망이라기보다 목표에 가까울 듯합니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2010년 1월15일부터 2월28일까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벌써 5주년이네요. 시네마테크가 선택한 영화는 찰스 로튼의 <사냥꾼의 밤>이고 관객의 선택은 장 엡스탱의 <어셔가의 몰락>입니다.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홍상수, 류승완, 안성기 등 ‘친구들’이 추천하는 영화도 물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마스터클래스, 시네토크 외에도 영화감독 지망생과 감독들이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클럽’ 행사도 열립니다 특히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활동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 하니 여기에도 관심 많이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