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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극장판 <극장판 포켓몬스터 DP: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
강병진 2009-12-23

synopsis 지우와 피카추는 아름다운 마을 미케나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오래된 전설이 있다. 먼 옛날, 포켓몬 아르세우스는 자신의 가진 생명의 근원 중 물, 풀, 땅, 우뢰, 용을 떼어내 만든 생명의 보옥으로 미케나의 사람들을 도왔다. 마을의 선지자 격인 다모스를 믿고 그에게 생명을 빌려준 것이다. 그런데 보옥을 돌려받기로 한 날, 다모스는 아르세우스를 함정에 빠뜨렸고 그의 분노는 현재까지 이어졌다. 지우와 피카추는 다모스의 배신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고 아르세우스의 분노를 잠재우는 미션과 맞닥뜨린다.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여전히 애니메이션의 신화다. 극장판 시리즈의 12번째 작품인 <극장판 포켓몬스터 DP: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이하 <포켓몬스터 DP3>)는 지난 7월 일본 개봉 당시 누적관객 수 5천만명을 돌파했다. 피카추가 “피카!”란 의성어와 함께 오프닝 크레딧에 등장할 때면, 아직도 아이들은 “피카!”란 주문으로 화답한다. 아이든, 어른이든, 포켓몬 마니아든, 마니아가 아니든 간에 <포켓몬스터>가 최강의 애니메이션 상품이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속 내레이터는 말한다. “포켓몬의 숫자만큼 만남이 있고, 모험이 있다.” 그런데 극중의 세계에 살고 있는 포켓몬은 “100, 200, 300, 아니 그보다 더 많다”. 1996년 게임으로 시작해 1997년 첫 방송전파를 탄 <포켓몬스터>가 10년이 더 지난 지금도 새로운 이야기로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결정적 이유다.

<포켓몬스터 DP3>는 <디아루가 vs 펄기아 vs 다크라이>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 등에 이은 극장판 <포켓몬스터 DP> 시리즈 중 완결판이다. ‘DP'는 ‘다이아몬드 펄‘을 뜻한다. 이 시리즈의 원작이 된 닌텐도DS의 포켓몬스터 게임명이다. <포켓몬스터 DP3>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아르세우스가 최초로 정체를 드러낸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미 <포켓몬스터>에 빠졌던 이들의 기대수치는 높을 수밖에 없겠지만, 문제는 아이 때문에 할 수 없이 극장을 찾아야 할 부모 관객의 입장이다. 사전지식이 없는 관객도 볼 수 있게 배려한 흔적은 있지만, <포켓몬스터> 속 세계는 낯설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포켓몬스터>를 처음 접하는 성인 관객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은 역시 ‘피카추’다. 시대를 초월한 마성의 캐릭터인 피카추는 <포켓몬스터 DP3>에서도 물욕을 부추길 만큼 귀엽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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