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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액션] 좀비들이 3D로 몰려온다고?
이화정 2009-12-15

3D 혁명은 새로운 콘텐츠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기적의 입체기술은 ‘볼거리’가 풍부했던 영화 모두에 기적의 소생제가 될 듯합니다. 할리우드의 제작사들이 이미 성공한 영화 중 3D로 다시 만들 영화가 없나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재탕’ 영화입니다. “<보통 사람들> 같은 드라마를 3D로 만들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좀비랜드> 같은 볼거리가 있는 영화는 분명 이런 기술적 성취에 적합한 콘텐츠다”라는 것이 <좀비랜드>의 3D 버전을 기획한 프로듀서 개빈 폴론의 견해입니다.

네, 맞습니다. 좀비영화 역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린 <좀비랜드>가 곧 3D 입체영화로 재탄생합니다. <좀비랜드>를 보면서도 충분히 즐거움을 만끽한 관객이라면, 스크린에서 좀비가 튀어나올 듯 덤비는 데에야 그 유혹을 당할 재간이 없다는 것이지요. 관객이 이미 열광한 작품에 대한 기대치에, 3D라는 복병을 추가하자는 계획입니다. 벌써 로버트 저메스키 감독의 <베오울프>나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의 박스오피스 성공, 그리고 개봉을 앞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거둬들일 기대효과만 해도 이미 시장에서 3D의 위력은 입증된 셈입니다. 확실한 성공을 앞두고 마다할 이가 있을 리가요. <좀비랜드>를 연출한 루벤 플레셔 감독은 바로 계획에 동참했다지요. 우디 해럴슨과 아이슨 버그 역시 그대로. 2D 버전의 작가 루헷 리스와 폴 버닉이 3D 시나리오를 각색 중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MTV의 이른바 ‘정신 나간 코믹 프로젝트’ <잭애스>도 역시 3D 입체영화로 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스턴트의 달인들이 펼치는 웃지 못할 엽기쇼라는 점에서 이 영화 역시 3D 관람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네요. 전편의 출연진이 더 심각한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덤빈다고 합니다. 촬영은 내년 1월25일에 시작됩니다. 3D로 만든다면 더 짜릿할 영화들이 벌써부터 머릿속을 스칩니다. 이제 2D 버전을 3D로 만들어달라는 이상한 형태의 ‘재개봉 촉구’라도 해야 할 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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