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 <이프 온리> 관람자: 덴마크 총리 라스 뢰케 라스무센
현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가 열린다. 지난 12월8일 주최국 덴마크가 주도해 작성한 이른바 ‘코펜하겐 합의서’ 초안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공개되면서 뜨거운 논란이 불거졌다. ‘코펜하겐 합의서’ 초안에 따르면 개도국이 1인당 1.44t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반면, 선진국은 2.67t까지 허용됐고, 개도국이 선진국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기 위해선 온실가스 배출량의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되었다. UNFCCC 총회쪽에서는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해명하지만, 개도국쪽에서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선진국들의 속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50%를 감축하고,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표는 좋다. 모두가 지금 당장 환경 파괴를 막아야 한다는 사항에는 동의한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 과연 어떤 협약이 극적으로 도출될지 우려스럽다. 나중에 가서 ‘이프 온리’를 외치지 말고, 너무 늦기 전에 행동으로 보여주었으면 하는 희망 간절하다. 버스 떠나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그때쯤 우리는 정말로 지구 멸망을 목도하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