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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티켓] 하늘엔 영광, 땅에는 투쟁
김용언 2009-10-26

영화명: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관람자: 문규현 신부

10월22일 새벽 문규현 신부가 쓰러졌다. 용산참사 해결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 중이던 문 신부는 11일째 되는 날 탈진하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후송되는 가운데에도 두 차례 심장이 멈추는 등 지극히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인 문 신부는 1989년 8월15일 평양 청년학생대축전에 참가한 임수경씨와 함께 판문점을 넘으면서 ‘평화의 길’을 소리 높이 주창했고, 2003년 새만금갯벌을 살리기 위한 65일간의 삼보일배를 행했다. 또한 2008년 9월부터 11월 초, 올해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두 차례에 걸친 오체투지 기도순례를 마치기도 했다. 특히 MB정부가 들어서면서 문 신부의 몸은 편안하게 쉴 틈이 없었다. 몇달 전 용산참사 현장을 급습한 경찰로부터도 폭행을 당하지 않았던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직접 몸으로 뛰고 주먹질과 욕설을 서슴지 않으며 신자들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 싸우던 돈 카밀로 신부가 우리 옆에 있었다. 아직 의식불명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문규현 신부님, 부디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셔서 다시 한번 희망을 이야기해주세요.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