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8월 12일(수) 오후 2시 장소 용산CGV
이 영화 홈쇼핑 쇼호스트 효정(유진)은 미스코리아 출신의 건방진 후배의 등장으로 직업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점점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을 잃어가던 효정은 동창회에 나갔다가 학창 시절 왕따였던 선화(이영진)가 아름다운 미녀로 탈바꿈한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선화는 효정에게 이름도 없고 간판도 없는 요가학원을 알려주며 그곳에서 일주일간의 심화수련을 받으면 완벽한 미녀가 된다고 말한다. 효정은 요가학원에서 다른 네명의 여자들을 만나고, 그들은 요가마스터 나니(차수연)의 지도에 따라 심화수련을 시작한다.
말말말
"요가는 호흡이 중요하고 호흡은 생명을 의미한다. 호흡소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요가다운 방법으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 윤재연 감독
100자평
잠시도 무섭지 않은 신기한 공포영화. 조그마한 미덕이라도 찾아보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몇 개월 동안 요가 수련을 했다는 배우들이 불쌍할 따름. 그나마 몸이라도 만들었으니 다행이라고 위로해야 하나. 당분간 최악의 공포영화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 듯. 이재성 <한겨레 신문> 기자
한마디로 <장화, 홍련>이후 잠깐 대세였다가 한국 호러영화계를 퇴화시킨 '과도한 벽지 인테리어 호러영화'의 직속 후계자. 물론 윤재연 감독의 전작인 <여고괴담 3 : 여우계단>도 그중 하나였다. 예전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거나 진화한 흔적이 전혀 없는 영화란 소리다. 여성감독이 만들었는데도 여자 캐릭터들이 종이인형처럼 얄팍하기 그지없다는 건 정말 놀랄일이다(이쯤되면 전혀 무섭지 않다는 건 놀랄일도 아니겠다). <불신지옥>으로 한국 호러 불신지옥을 드디어 탈출하나 싶었지만, 지금으로서 <불신지옥>은 그냥 예외적인 경우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김도훈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