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스타의 유효기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서른두해의 짧은 생애, 46편의 무술영화를 남기고 요절한 브루스 리, 그러니까 이소룡입니다. 브루스 리의 후예가 36배 이상 늘어났고, 팬들은 36배 이상의 팬심으로 그를 추억하고 있죠. 그리고 그 36년 만에 브루스 리가 전기영화로 스크린에 부활합니다. 중국 제작사와 브루스 리의 남동생 로버트 리와 누나 피비 리가 브루스 리의 진짜 모습을 추적하기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가장 진실한 브루스 리>(가제)라는 제목의 이 전기영화는 브루스 리의 불꽃 같은 삶을 3부작으로 나누어 제작할 예정입니다. “10대 시절을 포함한 마셜아트영화 시절, 전성기 시절, 그리고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죽음이 담길 것”이라는 것이 동생 로버트의 설명입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브루스 리 전기 드라마가 제작되긴 했지만, 브루스 리 가족이 그와 관련한 저작물에 관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에 관한 많은 책이나 영화가 나왔다. 그렇지만 그것들이 정작 진짜 리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 영화가 진짜 브루스 리를 그리기를 바란다.” 올해 70살의 누나 피비는 이번 작업이 ‘자신 평생에 남은 숙제’라며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영화는 총 4년간에 걸쳐 제작되며 첫 번째 에피소드는 브루스 리의 생일인 11월27일 첫 상영될 예정입니다. 팬들에겐 불멸의 스타를 다시 되새김하는 기쁨이야 말할 나위 없죠. 그러나 아직 브루스 리를 연기할 배우도 감독도 결정되지 않은 만큼 일단 ‘제2의 브루스 리’를 누가 맡을지 촉각이 곤두서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일단 발표를 기다려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