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7년 만에 대상작을 배출했습니다. 미쟝센단편영화제는 6월30일 CGV용산에서 폐막식을 갖고 수상작들을 발표했는데요,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이 대상을 차지했어요. 신재인 감독이 1회 때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으로 수상한 이래 7년 만입니다. 그동안은 대상이 왜 없었나고요? 대상 타이틀을 가져갈 만한 작품이 없었거든요. 영화제쪽은 긴장과 불안을 끝까지 유지하며 리얼리티와 판타지가 혼재된 영화적 공간과 캐릭터를 창조해냈다고 평가했네요. <남매의 집>은 올해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에서 3위를 차지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조성희 감독은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군요.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상도 가져갔어요. 2관왕입니다.
이외에도 부문별 수상작도 발표됐습니다. 비정성시 부문에선 남궁선 감독의 <최악의 친구들>이 최우수상을 가져갔고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에선 임오정 감독의 <거짓말>이 희극지왕 부문은 박상현 감독의 <Stand Up>이, 4만번의 구타에선 신재영, 김동후 공동연출의 <정서적 싸움3_감상적 싸움 전초전>이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씨네코드 선재, CGV상암·강변·인천·부산 등에서 상영 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가 추가 개봉합니다. 수입·배급사인 영화사 진진에 따르면, 7월1일부터 <걸어도 걸어도>는 메가박스 코엑스, 씨너스 이채 등에서 추가 상영 중이네요. 개봉 2주 동안 6천명의 관객과 만난 <걸어도 걸어도>의 행군은 곧 광주극장, 영화공간 주안, 대구동성아트홀, 대전 아트시네마 등 지역 순회 상영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는군요. ‘(극장에) 걸어도 걸어도’ 왠지 관객을 부르는 주문 같지 않나요.
“흥행하면 본전, 안되면 저희 탓이죠.” 영화계 내에서도 3D 업종으로 꼽히는 홍보·마케팅 부문. 수많은 영화 홍보사들이 만들어졌지만 오래 견디지 못하고 문 닫은 건 그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풍토 때문 아닐까요. 그럼에도 10년 넘게 끈질기게 버텨낸 영화 홍보사들이 있네요. 바로 올댓시네마와 영화인. 지난 1994년과 1999년 만들어진 두 회사는 올해로 열다섯살과 열살이 됐답니다. 강축(强祝)!.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우연인가요. 두곳 모두 생일이 7월1일이네요. 앞으로 홍보사를 차리시는 마케터 분들, 7월1일이 장수를 위한 길일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