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여행사 ‘소셜투어’는 트레킹 상품을 판매한다. 소셜투어는 포터 자신의 짐을 포함해 20kg이 넘는 짐은 맡기지 않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보험을 들어준다. 일당 500루피는 다른 누구의 손도 거치지 않고 포터에게 직접 전한다. 그리고 여행자들에게 포터들의 인권에 대해 교육한다. 관광객을 위해 현지인들이 저임금에 혹사당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지기의 일환이다. 인권뿐 아니라 환경도 보호 대상이다. 여행자들은 비닐봉지나 1회용 플라스틱 물병 대신 가방과 물통을 가져가야 한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관광객이 얻는 것은 자연을 파괴하고 돌아가는 이방인이 되는 대신 지속 가능한 개발에 일조했다는 만족감이다.
<희망을 여행하라>는 ‘공정여행’에 대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공정여행을 ‘여행에서 만나는 이들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고 내가 여행에서 쓴 돈이 그들의 삶에 보탬이 되고, 그곳의 자연을 지켜주는 여행’으로 정의한다. 스페인에서 쿠바, 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국가별로 가능한 공정여행의 방법과 실례를 소개한다. 여행지에서 무심코 했던 행동이 일으키는 부정적 나비효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건 물론이다. 외국어보다 중요한 해외 여행의 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