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차 여행기를 드로잉으로 읽는다. 한달여 동안 후쿠오카에서 시작, 도쿄에서 끝나는 여정. 기차 여행에 관심있는 초보 여행자라면 여행 루트나 전반적인 여행 요령을 익히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꽤 재미있게 볼 만한 책이다. 철도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철도 여행의 운치에 대한 감상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한달여 동안 일본을 여행하면서 보고 생각한 것들을 드로잉으로 정리했다. 기차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라고 할 수 있는 에키벤(기차역에서 파는 도시락)의 경우, 일본 각지의 특산품과 개성을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은데, 인기 있는 에키벤을 모아 소개한 코너가 특히 눈길을 끈다.
특히, 구간별로 독특한 모양의 기차를 타게 되고 지역 특색을 느낄 만한 도시락을 맛보는 일본 철도 여행 특유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여행정보서라기보다는 드로잉 에세이라고 볼 만한데 여행의 정취를 전하는 데나 정보를 전하는 데나 미흡한 점이 눈에 띈다는 점은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