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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티켓] <트루 라이즈>처럼 되기 싫어!
김용언 2009-04-06

영화명: <트루 라이즈> 관람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이상희 국방부 장관

지난 3월31일 정부는 제2롯데월드 건축 허용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14년까지 잠실에는 높이 555m의 112층짜리 초고층 빌딩, 이른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들어서게 된다. 완공까지 250만개 일자리도 창출하고, 완공 뒤에는 연 1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단다. 사실상 31일 발표 직후 단 이틀 동안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경제위기 이전 가격대 근방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니, 경제를 움직이는 데에는 과연 효과적인 선택이었다. 피터팬 재벌과 건설업계 출신의 대통령과 강남 부동산계 야심의 합작품?

하지만 잠실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과 관련된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아무리 동편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고 장비와 시설물을 보완한다 한들 초고층 건물과 공항이 바로 인접해 있다는 게 안전한 일일까? 이진학 전 공군기획관리참모부장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항공기는 270~280m 고도에서, 제2롯데월드 건물로부터 약 1~2㎞ 떨어진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간다”고 지적했다. <트루 라이즈>야 거대한 농담 같은 영화였지만, 한국에선 ‘항공기가 초고층 건물을 뚫고 들어오는’ 그 유명한 장면이 현실화되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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