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 <> 관람자: 전여옥
처음엔 <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의 저자시니까, 그 제목도 상기해드릴 겸하여 고 최진실과 고 임성민 주연의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4)을 추천할까 했다. 하지만 지난 2월27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본인이 국회 본관 1층에서 부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대표 이모 할머니(69)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얼굴을 가격당했으며 눈알이 찔렸다”고 주장한 게 민망해지는 동영상이 현재 웹상에서 돌고 있다. 그 사건 직후 촬영된 이 짧은 동영상에서 전여옥 의원이 너무 멀쩡한 얼굴로, 외상 하나 없이,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대화도 잘하면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저 영화를 추천하기도 민망해졌다. 그에 더불어 2월28일 <동아일보> 1면을 ‘대단하게’ 꽉 채웠던 전여옥 의원의 울부짖는 사진에 대해서도 그냥 잊어버리고만 싶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전여옥 의원(과 함께 <동아일보> 기자들 역시), 배우 김하늘의 그럴듯한 사기 수법이라도 다시 한번 복습하시는 게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