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 <오픈 유어 아이즈> 관람자: 영상물등급위원회 지명혁 위원장
지난 1월21일 이호재 감독의 <작전>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유인즉 ‘증권 용어와 주가 조작에 대한 세세한 묘사 등 주제 측면에서 청소년들의 이해도 고려, 청소년에게 유해한 장면, 모방의 위험’ 등이라고. 하지만 최근 조폭이라든가 도둑 등이 주인공인 영화 대부분이 ‘15세 관람가’를 받았던 상황을 상기해볼 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98% 배제된 <작전> 판정은 상당히 의문스럽다.
영등위 위원들님, 생각해보세요. 청소년들 용돈이 얼마나 된다고 주가 조작, 통정거래, 사채놀이를 할 수 있겠습니까.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소녀경제백과> <레몬으로 돈 버는 법> 같은 책은 그럼 왜 버젓이 아동 코너에 꽂혀 있는 건가요. 그렇게 따지면 공중파의 온갖 경제 프로는 전부 자정 이후에 편성되어야죠. 혹시… <작전> 보다가 졸기라도 하셨나요? 다른 영화랑 헛갈렸다고 부끄러워 마시고, 이제라도 눈을 뜨고 영화를 다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