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디파이언스>를 보셨나요? 2차대전 당시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맞선 유대인들의 사투를 그린 그 영화가 불편해진 건, 전적으로 오늘의 이스라엘 책임입니다.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전쟁영화 저리 가라더군요. 2008년 12월27일부터 올해 1월6일까지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6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중 여성과 아이들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디파이언스’(defiance)를 하느라 살짝 손 좀 봐줬다는군요. 사진은 1월3일 폐허가 된 가자지구 남쪽 라파 난민캠프에서 울부짖는 한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유대인이 세운 국가 이스라엘이 자꾸만 홀로코스트의 가해자로 둔갑하는 것 같아 유감입니다. 영화 <디파이언스2>가 나온다면, 입장을 바꿔 유대인이 악당으로 등장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