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간의 가슴 뜨거운 저항
희망이 사라진 순간, 삶을 선사한 단 한 명의 영웅2차 세계대전, 가족을 모두 잃은 ‘투비아’는 독일군과 밀고자를 죽인 후 형제들을 이끌고 숲으로 몸을 숨긴다. 그리고 죽음을 피해 숲으로 도망 온 피난민들을 외면하지 못한 ‘투비아’는 은신처가 발각될 것을 걱정하는 동생 ‘주스’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들을 받아들인다. 독일군에 맞서 유태인들을 보호하는 ‘투비아’의 명성은 피난민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고 숲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수는 수 천명에 이르게 된다.
하루, 한달… 혹은 일년을 더 살기 위한 200일간의 뜨거운 저항!
한편 '주스'는 적에게 전면전으로 대항하겠다며 은신처를 떠나 러시아군에 합류하고 '투비아'와 막내 '아사엘'은 혹독한 겨울과 독일군의 습격 속에서 남자들을 훈련시키고 노인과 여자, 아이들을 지켜나간다. 살육과 절망의 비참함 속에서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기 위해 결혼을 하고, 학교를 열고, 가난한 축제를 여는 사람들. ‘투비아’ 역시 아름다운 여인 ‘릴카’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투비아’의 은신처를 초토화하려는 독일군의 대공습과 추격전이 시작된다. 사랑하는 여인과 수천 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어야 하는 ‘투비아’와 형제들의 마지막 사투가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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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영웅 서사극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more
자료조사에만 10년을 바쳐 완성한 집념의 프로젝트!
비엘스키 유격대의 일화가 세상의 빛을 보고 역사적인 재조명을 받기까지 많은 세월이 걸렸듯이, 그것을 영화로 탄생시키는 데에도 역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했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영화의 토대가 되는 소설 <디파이언스:비엘스키 유격대>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그는 비엘스키 형제의 이야기와 그 시대가 보여주는 서사의 힘에 빠져들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위대한 업적을 알고 공감하기를 원했다. 이야기의 전개를 보다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한 최대 과제중의 하나는 3년여에 걸친 처절한 사투와 형제간의 갈등, 그리고 숲 속 생활의 고초를 2시간으로 압축하여 담아내는 일이었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이를 위해 자료 조사에만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할애해,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모색했으며 이것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각색하는 작업 역시 길고도 집요한 과정을 거쳐 수없이 되풀이된다. 거대한 스케일과 시각적 요소를 갖추는 동시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 공감대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디파이언스>는,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이러한 집념과 소신에 의해 탄생되기에 이른다.
‘벨로루시’의 숲을 재현하기 위한 제작진들의 뜨거운 노력!
영웅이 태어난 고난과 희망의 은신처 완벽재현!
방대한 스케일과 역사상 가장 잔혹한 시기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담아내기 위해서는 섬세한 제작 과정이 필요했다. 자연스러운 액션의 연출부터 세트 디자인, 의상들을 카메라에 한꺼번에 담아내는 작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편의 서사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
<디파이언스> 제작의 첫 번째 과제는 촬영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영화의 실제 장소이며 비엘스키 형제의 고향인 ‘벨로루시’는 현재 독재정권이 장악하고 있어 영화 촬영이 불가능했다. 비엘스키 형제들이 수천 명의 피난민들을 지켜 낸 그 곳의 숲을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들은 동유럽 주변 국가들을 모두 탐색한 끝에 ‘리투아니아’의 ‘빌니우스’ 지역을 발견했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가득한 그곳은 보다 더 적합한 촬영지가 없다고 생각될 만큼 완벽한 곳이었다. 이처럼 과거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했던 ‘빌니우스’의 숲은 더욱 사실적으로 카메라에 담겼으며,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그들의 절박했던 상황을 되살려 생생한 실화를 창조해 후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본 아이덴티티>의 프로덕션 디자인팀이 담당한 <디파이언스>의 세트는, 당시 그들이 했던 방식 그대로 일일이 못질을 하고 100%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져 그 정교함을 더한다. 피난민으로 숲 속 생활을 경험했던 많은 이들이 영화 제작 소식에 열광하며 이 세트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들은 실제 현장과도 같은 무대에 놀라워했으며 그 중 몇 명은 엑스트라에 지원하기도 할 만큼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발트해의 얼음장 같은 비, 리투아니아 저지대의 차고 숲은 눈으로 인해 촬영은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들과 제잔진은 불평하지 않고 끊임없이 서로 토론을 해나갔으며 오히려 당시 피난민들이 겪었을 숲 속 생활의 한 면을 경험한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캐릭터에 꼭 맞는 완벽한 캐스팅!
강한 믿음과 유대감을 가진 끈끈한 형제애로 발전!
실제 비엘스키 형제는 보통의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서로 사랑하고 돈독한 형제애로 뭉쳐진 사이이지만, 각각의 개성이 강했으므로 때로는 의견 대립을 일으키고, 때로는 경쟁 관계에 놓이기도 하였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그가 캐스팅한 배우들 사이에 이러한 형제들의 다이나믹한 관계가 잘 표현되기를 바랐다. 캐릭터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완벽한 캐스팅과, 그를 뛰어 넘는 세 배우간의 깊은 유대감은 비엘스키 형제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더욱 흥미롭고 다채롭게 구성한다.
다니엘 크레이그와 리브 슈라이버는 영화를 찍으며 돈독한 사이로 발전, 이런 그들의 관계는 극 중 ‘투비아’와 ‘주스’의 갈등 관계와 그 이면에 강하게 깔려있는 깊은 형제애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다니엘과 제이미 또한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되었으며 극중 큰 형과 마찬가지로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거나 꺼진 상태에서도 크레이그는 그의 멘토가 되어 주었다” 라는 감독의 말처럼, 막내 ‘아사엘’ 역을 맡은 제이미 벨 역시 다니엘 크레이그와의 강한 믿음으로 극 중 형제의 관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해낸다. 비록 어리지만, 힘든 순간마다 형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그를 일으켜 세우는 ‘아사엘’의 단단함은 다니엘 크레이그와의 강한 결속력으로 인해 더욱 그 감정을 풍부하게 살려낼 수 있었던 것.
이처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 세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 연기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배우들의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뜨거운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