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월12일(월) 오후 2시 장소 용산CGV
이 영화 교통경찰 장충동(정준호). 외부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수수사팀에 발탁된 그는 조폭으로 위장해 한양식구파에 잠입한다. 특수수사팀 청 국장이 보스 양광섭(김상중)을 잡아들이겠노라 이를 갈고 있었던 것. 행동대장 문동식(정운택) 아래 들어간 그는 양광섭의 목숨을 구한 공로로 승승장구한다. 한편 한양식구파의 2인자 쌍칼(박상민)은 눈에 띄지 않는 대졸자 양아치 이중대(정웅인)를 경찰로 만들어 정보를 빼내도록 한다. 교통경찰로 시작했지만 높은 범인 검거율을 인정받아 특수수사팀에 발탁된 이중대. 내사과 소속 차세린(한고은)과 사랑에 빠진 그는 쌍칼에게 청 국장을 해치우지 않으면 여자를 가만두지 않으리라는 협박을 받는다.
말X3 지난 2년간 한국영화가 관객 여러분에게 외면당했는데요. 2009년의 문은 활짝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준호 얼마 전에 둘째를 낳았습니다. 우리 가족이 잘 먹고 살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날씨도 추운데 어렵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웅인 너무 날카로운 시선 말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2009년 처음 개봉하는 한국영화 맞죠? 많이 웃어주세요. -한고은
100자평
조폭코미디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는 멜로, 학원물, 기업드라마 등을 우악스럽게 끌어안고,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비롯해 눈길을 끄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패러디하며, 폭력과 화장실 유머가 난무하는 조폭코미디의 전형을 보여준다. 말초적인 재미를 얻을 수만 있다면야 조폭코미디도 상관없다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부터 <무간도>를 적나라하게 패러디한 이 영화는 2시간여에 달하는 러닝타임이 고스란히 부담으로 다가올 만큼 웃기지 않다. 원전의 복잡한 줄거리를 옮기는 데 지나치게 기력을 쏟은 탓이다. 대신 차량 폭파신을 삽입하는 등 액션영화의 품새를 드러내느라 애쓰지만 <조폭마누라> 등 액션의 쾌감만큼은 보장했던 여타 조폭코미디들과도 다르다. 조폭코미디계의 제왕인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등이 총출동했고, <투사부일체>로 데뷔한 김동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또 하나의 ‘유감스러운’ 조폭코미디. 장미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