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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러운 도시>로 다시 뭉친 ‘정트리오’ 정준호-정웅인-정운택
영상취재 이지미 2008-12-11

지난 2001년 조폭 코미디 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두사부일체>의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이 또 뭉쳤다.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를 통해 찰떡 호흡을 과시할 세 남자가 지난 12월 9일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유감스러운 도시>의 제작 현장 영상과 예고편 공개 후 개그맨 황현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동원 감독과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김상중, 박상민, 김대희 등 주조연배우가 대거 참석했다.

교통경찰에서 범죄조직의 수뇌부가 된 장충동 역을 맡은 정준호는 기자간담회 내내 “경제 위기 속에서 영화계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침체되어 있는데 우리 영화가 큰 웃음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유감스러운 도시>의 주요 설정이 홍콩영화 <무간도>를 연상시킨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절대 다른 영화에서 차용한 일이 없다”며 “식상함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신선한 코미디를 만들어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찮은 조직폭력배에서 경찰 특수부 팀장이 되는 이중대 역을 맡은 정웅인은 극중 애정관계에 놓이게 되는 한고은에 대해 “한고은은 섹시하고 매력과 맹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배우”라고 평가하며, “베드씬을 찍을 때마다 내가 오히려 당황할 정도로 주도를 잘 해줬다”고 전했다.

드라마 <스타의 연인> 촬영으로 인해 제작보고회 끝무렵에 도착한 정운택은 과거 <두사부일체>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전작에서는 정준호에게 당하는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내가 괴롭히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묘한 웃음을 지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는 경찰에서 조폭으로, 조폭에서 경찰로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두 남자가 벌이는 스파이 작전을 다룬 코미디물로 내년 1월 22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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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출 : 김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