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애니메이션의 도서관’이 생긴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가 독립애니메이션 DB사업을 시작했다. 어떤 작품이 있는지, 그 작품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겪었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독립애니메이션 목록 작성 작업이다. 1차적으로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제작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감독 이름, 스탭 리스트, 제작연도, 시놉시스, 연출의도 등 영화의 기본 정보 등을 모아 온라인상에 정리할 예정이다. “여러 상영회를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꾸리면서 해당 작품의 루트가 정확하지 않아 곤란했던 경험이 꽤 있어요.”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의 최유진 사무국장은 독립애니메이션의 경우 “감독들이 직접 배급을 하는 일이 많아” DB 수집·정리 사업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단체지원 사업금 1400만원을 받았으며 2009년 1월 온라인 사이트 오픈을 시작으로 가시적인 결과들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장형윤 감독의 <아빠가 필요해> <무림일검의 사생활>, 박지연 감독의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등 최근 독립애니메이션계는 주목할 만한 감독과 작품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을 보여줄 안정적인 활로나 토대가 없다면 젊은 감독들의 선전도 색이 바랠 수밖에 없는 법. 그런 의미에서도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의 DB사업은 반가운 소식이다. 시작은 2005, 2006, 2007년의 최근 애니메이션이겠지만 이용배 감독의 90년대 작품까지 모두 아울러 온라인에 담는 것. 독립애니메이션 도서관이 꾸는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