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얄개’가 복고 바람 타고 뮤지컬로 돌아온다. 1976년작 청춘영화 <고교얄개>를 뮤지컬로 옮긴 <돌아온 고교얄개>가 11월4일부터 관객을 맞는다. 조흔파의 베스트셀러 소설 <얄개전>을 영화화한 <고교얄개>는 당시 청춘의 활기를 잘 담아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뮤지컬은 원작 영화의 줄거리를 받아안아 말썽꾸러기지만 의리만은 두둑한 나두수, 그의 짝사랑 상대인 오영아를 중심으로 고교얄개들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물 건너온 대작 뮤지컬들이 한반도를 장악한 요즘, 건아들의 <금연>, 정수라의 <환희>, 이지연의 <난 아직 사랑을 몰라>, 이문세의 <붉은 노을>, 다섯손가락의 <풍선>, 전영록의 <종이학> 등 선율만 들어도 친숙한 7080 히트 가요들을 뮤지컬 넘버로 삽입한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원작 영화에서 파릇파릇한 청춘을 연기했던 이승현과 김정훈이 뮤지컬 버전에선 추억에 잠긴 중년 나두수로 더블캐스팅됐다니, 그 시절 그 영화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더욱 뜻깊은 공연이겠다. 70년대 청춘물 ‘진짜진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자 임예진·김현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진짜 진짜 좋아해>에 이은 우리뮤지컬 시리즈 2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