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휘어요.” 한번 뛰어오른 환율 좀처럼 내려가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한숨 소리 들립니다. 요즘 댁네 평안하신지요.
아~주 안 좋다~. 아~주 안 좋아~. 딴 거 말고 이걸 폰트 엄청 크게 해달라. 그러면 다 말한 거지 뭐. 우리로서는 일단 이미 계약한 작품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다른 데는 더 힘들 거다. 방법이야 돈 보내는 걸 늦추는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꼭 개봉해야 한다고 미리 약속한 작품 아니면 최대한 지불 시기를 늦추는 방법밖에는 없다…. 다행히 영화 많이 사놔서 당분간 먹고살 수 있지만 어렵긴 하다는 수입사 대표 A씨
이 작품은 올해 상반기에 촬영이 끝났기 때문에 크게 영향은 없었던 걸로 안다. 하지만 요즘 해외 로케이션 들어갈 계획 있는 한국영화들은 확실히 상황이 다를 거다. 그리고 우리야 뭐 수입사가 아니고 한다리 건너 일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아직 체감은 못한다. 하지만 일거리가 줄어들기는 할 거다. 수입사들이 아메리칸필름마켓(AFM) 같은 데 가서 많이 사와야 그 뒤로 자연스럽게 우리도 일이 많아지는 추세였는데… 어쩌면 앞으로는 우리도 어려워지겠지….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한국영화 마케팅하는 B씨
제자리에 앉아서 예산 30% 깎인 셈이다. 해외 판권 구매하는 아카이브 부서가 제일 힘들어하더라. 생각보다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 수입사나 우리나 마찬가지다. 방법? 지불 시기를 미루는 것밖에는 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기획전을 가려서 하는 거다. 굵직한 기획전은 이미 다 잡아놔서 몇달간은 큰 상관이 없지만 어쨌든 내년 상반기 1, 2월까지는 내부 아카이브에서 소장하는 작품들 기획이나 문화원 등과 협력해서 할 저렴한 기획 위주로 모색 중이다. 당분간 알뜰살뜰 기획 모드로 살아야겠다는 모 시네마테크 관계자 C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