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인 야한 이야기들이 밤마다 찾아온다. 타로카페 ‘아라비안 나이트’를 배경으로 카페를 찾은 사람들의 신비하고 기묘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천일야화>는 지난 1월 첫 시즌을 방영하며 주목을 끌었던 작품이다. 현대인이 꿈꾸는 에로티시즘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았다는 점에서 미국 에로틱 시리즈인 <레드 슈 다이어리>와 닮았다.
<천일야화2>는 남아선호사상으로 성비가 무너져 결혼자격증을 가진 남자만이 결혼할 수 있는 가상의 미래를 그린 ‘핑크 레이디’를 시작으로 ‘마네킹을 사랑한 남자’, ‘인간이 된 고양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타자기’ 등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소재로 에로틱한 판타지를 보여준다. <메디컬 기방 영화관>을 즐겨봤던 성인부부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