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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태평양을 건너간 엽기적인 그녀, 다시 돌아오다
안현진(LA 통신원) 2008-10-07

‘견우’는 찰리가 됐고, ‘그녀’는 조던이 됐다. 곽재용 감독의 대표작 <엽기적인 그녀>(2001)가 태평양을 건너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자니 그렇다. 조던(엘리샤 쿠스버트)은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만취 상태로 지하철 역에서 찰리(제시 브래드퍼드)와 만난다. 견우와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찰리와 조던도 투닥거리면서 점점 가까워진다. 예고편만 봐도 원작의 흔적이 어렵지 않게 찾아진다. 한 송이씩 늘어가는 장미꽃과 ‘피아노 치는 그녀 장면’ 그리고 ‘지하철 싸대기 장면’도 볼 수 있다. <엽기적인 그녀>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는 오래전부터 예정되었고, 일본에서는 TV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 리메이크 소식이 오래된 만큼 국내 포털의 <마이 쎄시걸> 게시판에는 개봉이 언제냐는 성토가 이어진다. 대부분 엘리샤 쿠스버트 팬들의 간곡한 읍소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극장개봉 없이 DVD로 직행했다. 그래도 IMDb 게시판에는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팽팽하게 맞선다. “<엽기적인 그녀>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했다”라는 단호한 촌평부터 두 영화를 일일이 교차대조한 정성스러운 비교까지. 총평을 정리하자면 <엽기적인 그녀>가 더 애틋하고, <마이 쎄시걸>은 할리우드스럽다는 정도. 궁금한 관객은 국내 개봉하는 10월30일 극장에서 확인하시라. 프랑스영화 <러브 미 이프 유 대어>를 만든 얀 사뮈엘 감독의 2번째 연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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